뜨거워진 머리를 식혀주고.
사랑하는 마음 앞에 달은 어떤 모습으로든 두 눈 부릅뜨는 걸 테다.여전히 편지지를 디자인하고 귀하게 제작해서 수줍게 바구니에 넣어 판매하는 아름다운 이들이 우리 곁에는 있다.
20년 전 내가 썼으나 20년 후 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엽서.일단 먹혔다더 중앙 플러스전두환 비사전두환 볼까 새똥도 치웠다장세동 극진한 ‘심기 경호내 시체를 화물로 부쳐라전두환 굴복시킨 YS의 단식KAL테러 중동 첩보전에 졌다김현희 잡아낸 건 日 외교관더 중앙 플러스The Company‘서버계 엔비디아 사기라고?슈마컴.흰 종이 앞에 한껏 숙인 내 목선의 기울기는 완만하고 만년필을 쥔 내 손은 둥그렇다.
김민정시인 더 중앙 플러스관점의 관점 +부패로 붕괴된 日자민당권력에 칼질하는 검찰유료 전문공개김건희를 ‘갸라 부르는 TK특감 반대 추경호 흔들린다‘특별감찰관에 속앓이 야당한동훈 승부수.책상 서랍을 정리하다 네가 2003년에 보낸 엽서를 찾았는데 거기 삶이라는 게.
// 그렇게 말하고 싶어서/ 창을 닫다가/ 엉거주춤 딸아이를 불렀다// 이런 건 왜 꼭/ 누구한테 말하고 싶어지는 걸까?(장철문.
이름을 쓴다는 건 전부를 건다는 얘기인데 가끔은 이렇듯 이름이라는 오랏줄에 꽁꽁 묶여 인연이다 싶은 이들 앞에 무릎을 꿇은 채 펑펑 울고 싶을 적이 있다.그간 거닐던 숱한 강변이 한눈에 스쳐 지나간다.
범어사에서 무비 큰스님을 친견하고 돌아오는 길에 용학 스님으로부터 들은 낭백(浪伯) 스님의 환생담이다.용학 스님께 이 재미난 얘기를 들었는데.
세상만사가 다 꿈이련만.그리 작정한 스님은 숲속을 사흘간 헤매다가 굶주린 호랑이에게 육신을 보시하고 생을 마쳤다.